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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기채 엔화로 투자

소피아의 Moneymind 2023. 11. 30. 12:44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엔화 효과로 ‘엔테크’까지 동시에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가 한국에도 첫 상륙한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일본 증시 ETF를 국내에서도 편리하게 살 수 있게 되면 서다. 해외 투자 상품을 ‘직구’하는 것과 비교해 절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KBSTAR 미국채30년엔화노출(합성 H) ETF’를 오는 12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미국채에 투자하는 엔화노출형 상품이 국내에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STAR 미국채30년엔화노출(합성 H) ETF는 미국30년 장기국채 투자에 따른 자본 차익과 엔화가치 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동시에 추구하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올 들어(11월27일 기준) 해외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순매수(3억9348만달러)한 일본 증시 상장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 엔화헤지(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ETF’의 국내 버전인 셈이다.

 

내년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속 미국 장기채 ETF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서학개미는 올해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채 3배(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ETF’를 약 11억달러 규모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장기물 금리가 내려 채권 가격이 올라가면 그 차익의 3배를 추종한다. 여기에 기록적인 엔저(低) 속에 미국 30년 장기국채 투자를 저가 매력이 있는 엔화로 투자하면, 향후 엔화 반등 국면에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점은 일본 증시에 상장한 미국채 ETF를 국내에서 살 수 있게 되면서, 엔화로 환전할 필요가 없어 환전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국내 상장 ETF는 해외 상장 ETF와 달리 연금 계좌에 편입할 수 있어 절세가 가능하다.

 

KB자산운용에서 ‘KBSTAR 미국채30년커버드콜(합성) ETF’도 다음 달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이후 서학개미 순매수 10위권 상품(iShares 20+Year Treasury Bond BuyWrite Strategy ETF)의 국내 버전으로 이 상품은 금리 하락 시 미국 30년 국채 투자에 따른 자본 차익과 미국 30년 국채를 추종하는 ETF의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통한 시장 대응과 초과 수익, 월 분배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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